부산에는 시내 중심가가 위치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서 중심부 쪽에 서면이 위치하고 있다면, 조금 아래쪽에는 남포동과 국제시장이 있습니다. 저는 유년시절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국제시장에서 보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좀 더 뜻깊기도 하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2014년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국제시장>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영화 <국제시장>의 주요 내용 소개와 영화에서 국제시장이 갖는 의미, 그리고 관광지로서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국제시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국제시장> 주요 내용
영화 <국제시장>은 윤덕수(황정민 분)라는 남자의 삶에 초점을 맞춰 수십 년에 걸친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에 영향을 끼친 주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대한민국 격동의 시대에 한국인들이 직면해야했던 여러가지 아픔의 삶에 대하여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1950년대 초 한국전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덕수의 가족은 함경남도 흥남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한국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짐을 챙겨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 남하하는 미국 배를 승선하는 과정에서 막내 막순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 아버지는 막순이를 찾기 위하여 승선하지 않고 막순이를 찾으러 가시고, 그때 아버지는 덕수에게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고 고모를 찾아가라고 당부하시는데, 그리하여 아버지 말씀대로 부산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덕수네 가족은 부산 국제시장에서 고모가 운영하는 ‘꽃분이네’라는 수입 잡화점을 찾아가고 이곳에서 덕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시작하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생계를 이어 나갑니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우리는 덕수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포함하여 성인기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 88올림픽, 현대 대한민국의 부상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묘사합니다. 덕수는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삶을 희생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가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덕수의 삶의 여정을 통해 관객은 조국의 발전을 목격하면서 감사한 마음의 한편으로는 가슴아픈 그 분들의 희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제시장의 상징적 의미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국제시장 자체가 생존과 회복력의 강력한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국제시장이 영화를 통해서 나타내는 상징성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삶의 용광로입니다. 국제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를 반영하며, 큰 변화의 시대에 우리의의 희생과 투쟁, 그리고 열망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국가 발전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시장의 살아있는 움직임은 전쟁 후 대한민국의 회복력을 상징하며, 희망과 더 나은 삶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를 상징합니다. 한국전쟁 때부터 시작하여 전후 무너진 대한민국의 삶을 재건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베트남 전쟁, 88올림픽 등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시기에 그 자리에서 함께 발전해 온 터전이자 기반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국제시장이 한국전쟁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존재하고 발전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부터 현재의 선진국을 이룩해오기까지 발전해 온 그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여전히 시장이 활기차게 살아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부산의 국제시장 소개
국제시장은 부산에서 가장 활기차고 역사적인 시장 중 하나입니다. 도심에 위치한 국제시장은 대한민국의 풍부한 문화와 전통을 독특하게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 전쟁 중에 피난민들이 터를 잡고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 곳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번성하는 중심지로 발전하였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풍경, 소리, 향기로 가득한 삶의 현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장에는 신선한 농산물, 해산물, 전통 간식부터 의류, 가정용품, 기념품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는 수백 개의 노점상이 있습니다. 먹거리 골목이이라고 하여 길 가운데에 호떡이며 군만두며 떡볶이며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는 노점이 많은데, 정말 맛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국제시장 안에는 도매업을 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옷을 살 때면 꼭 국제시장을 갔는데, 다른곳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골목 골목을 다니다보면 비슷한 종류의 제품들이 한꺼번에 모여있어서 필요한 제품이 있다면 그곳에서 비교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또 시장 구석구석 맛집이 많이 있어서 배가 고플 틈이 없을정도로 먹거리가 풍부합니다.
국제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발전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역사의 공간입니다. 역사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혹은 특별한 선물을 원하시든, 활기찬 삶의 현장을 느끼고 싶으시든, 국제시장에 방문하신다면 의미 깊은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