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여 원작과 내용을 약간 각색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017년에 개봉하였고, 불의의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김자홍의 환생을 결정하기 위해 저승에서 재판을 받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 영화입니다. 영화는 ‘죄와 벌’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살아서 지은 죄에 대하여 재판을 받고 유죄가 나올 경우 벌을 받고, 없으면 환생을 하는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를 주제로 포스팅을 하고,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지옥에 대해서 소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신과 함께>의 줄거리
소방관 김자홍은 구조작업 중 어린이를 구하다 사망하게 됩니다. 사후 세계에서 그는 "귀인", 즉 선한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 지정되어 환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세 명의 차사인 강림, 해원맥, 덕춘의 인도를 받아 자홍은 각기 다른 죄에 해당하는 일곱 지옥을 거쳐야 하며, 그곳에서 살아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심판을 받아서 모두 무죄가 나오면 환생할 수 있습니다. 일곱가지 지옥에서는 일곱 가지의 시련을 통과해야 하며, 각 시련은 자신의 죄를 평가하는 다른 판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 명의 차사는 자홍이 무사히 일곱 개의 지옥을 통과하여 환생할 수 있도록 그를 보호하며 판관들 앞에서 그를 변호합니다. 그리고 그 세명의 차사 역시 49명을 환생시키면 원하는 모습의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고, 김자홍이 48번째라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처음 자홍에게 모두가 귀인이라고 할 때 자신만은 스스로를 귀인이라고 여기지 않았는데, 그러한 이유들이 지옥을 하나씩 갈 때마다 드러나게 됩니다. 그가 오랫동안 억압했거나 마주하기를 피했던 과거의 기억과 삶의 측면이 드러나게 되고, 그것이 각 지옥에서의 어려움과 시련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그 모든 것들이 한쪽 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환경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건들에 관하여 인정이 되면서 다 무죄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항상 마음속에 죄책감을 품고 15년간 어머니 앞에 직접 나서지 못했던 과거에 대하여 천륜지옥에서 모두 해원하고 결국 그는 환생하게 됩니다.
한편, 그의 동생 수홍이 군복무 하던 관심병사의 오발로 인하여 사망하게 되는데 그 사건을 은폐하려는 중위로 인하여 산채로 땅에 묻히게 되어 원귀가 되었는데, 그 사건도 잘 마무리가 되면서 영화는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됩니다.
<신과함께-죄와벌>의 일곱 지옥
이 영화에서는 인간이 심판받는 일곱가지 지옥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아래에는 각 지옥에 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단, 영화에서 나온 순서대로 제시 할텐데, 이 순서는 각 지옥의 정도가 아니라 망자가 평생 지은 죄 중에서 가장 가벼운 것부터 순서대로 제시 되는 것입니다. 즉, 맨 앞이 가장 적고, 맨 뒤가 가장 죗값이 크다고 생각되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살인 지옥
직간접적으로 나로 인하여 누군가가 사망에 이르렀을 경우, 그것을 심판하는 지옥입니다. 직접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죄가 되는데, 예로 들은 것이 누군가에게 악성댓글을 달아서 그러한 댓글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도 해당된다고 합니다.
여기는 황량한 황무지이며, 죄책감의 무게와 후회의 차가움을 나타내는 무거움이 있습니다.
두 번째, 나태 지옥
이 지옥은 게으름과 삶을 무기력하게 보낸 사람에 대한 재판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심판받는 사람들은 모래에 묻혀 질식하고 있는데, 여기는 태어나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주어지 삶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잠재력을 실현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심판합니다.
세 번째, 거짓 지옥
거짓지옥에서 망자는 자신의 행동이 왜곡되어 비춰지는 거울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거짓말과 자기기만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시각적 초점은 거울과 환상에 있으며, 사물이 보이는 것과 다른 현실을 제시합니다. 선의의 거짓말도 있는데, 그러한 경우는 인정되지 않고 기각된다.
네 번째, 불의 지옥
불의 지옥은 자신의 안위 때문에 남을 구하지 않은 자를 벌하는 곳입니다. 여기서 유죄를 선고 받은 사람들은 남을 돕지 않는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을 가진 자들이라고 하여 얼음에 갇히게 됩니다.
다섯 번째, 배신 지옥
배신 지옥은 타인의 믿음을 저버렸던 망자들을 재판하는 곳입니다. 여기에서 유죄가 선고된 망자는 거울에 가둬놓고 파괴해 버리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배신 지옥을 관장하는 송제대왕은 아름다운 여왕인데, 비록 배신이라 하더라도 아름다운 배신만큼은 유일하게 용서를 해 줍니다. 아름다운 배신이란 타인을 배신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이기적인 마음에서가 아니라 더 큰 정의나 사회적 가치를 위한 양심적인 배신이었을 때를 말합니다.
여섯 번째, 폭력 지옥
폭력 지옥은 폭력적인 행위나 공격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심판을 받는 뜨겁고 혼란스러운 곳입니다. 불길과 뜨거운 열기가 이곳을 둘러싸고 있으며, 분노와 폭력의 폭발적이고 종종 파괴적인 습이 묘사됩니다.
일곱 번째, 천륜지옥
어쩌면 가장 정서적으로 강렬한 시련일지도 모르는 이 지옥은 망자가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에 대한 의롭지 못한 행동을 저질렀을 때에 처벌을 받는 지옥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김자홍이 아픈 어머니도 살해하고 가족 모두 함께 동반자살 할 생각으로 저질렀던 사건에 대한 재판이 벌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어머니가 모든 죄를 용서했기에 그는 무죄로 선고받았습니다.
<신과 함께>에서 보내는 메시지
<신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제가 살아오면서 했던 행동들과 선택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살아오면서 저 일곱가지에 해당되는 죄를 저지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왔는가에 대해서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기는 조금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잘못된 판단으로 후회를 한적도 많이 있고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스스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여 부끄러웠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떠올리면서, 앞으로는 같은 것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자신에게 더 당당해 지겠다고 맹세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를 통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 인 것 같습니다. 스펙타클한 영상과 재미까지 더해서 이 영화는 흥행을 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영화를 못보신 분이라면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