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에게 긴 여운을 남겨주었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관해서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2004년 개봉한 영화로 역대 최고의 멜로 영화, 관객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선정되었고, 2015년 개봉 10주년 재개봉을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의 등장인물 소개
영화의 주인공은 남주인공인 조엘 배리쉬와 여주인공인 클레멘타인 크루친스키입니다. 조엘 역에는 마스크의 주인공이었던 짐캐리와, 클레멘타인 역에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이었던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하였습니다.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정말 잘했고, 각 역할의 성향을 실제처럼 잘 해주었습니다. 조엘은 평소 조용한 성격이고, 사랑하는 클레멘타인이 자신을 기억에서 지웠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고, 그로 인해 그녀를 잊기 위해 동일한 회사를 찾아가서 기억을 지우게 됩니다. 클레멘타인은 밝은 색의 머리를 가진 자유분방하고 충동적인 여성으로, 매우 활기찬 성격입니다. 그녀는 조엘과의 안좋아진 관계를 모두 지우고 새출발을 할 목적으로 기억을 지워주는 시술을 받게 되고, 처음 조엘을 마주했을 때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다른 조연 들도 많이 출연하는데, 시술을 받으러 온 클레멘타인을 보고 반해서 클레멘타인의 노트를 보고 조엘을 따라하는 패트릭과, 기억 삭제 센터를 운영하는 하워드,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센터 직원인 메리와 메리의 현재 남자친구인 스탠이 나오는데, 이들도 영화에서 기억은 지워져도 사랑의 감정은 남아있다는 부분을 이해하는데에 중요한 인묻들입니다. 덤으로 메리는 커스틴 던스트, 스탠은 마크 러팔로로 현재 매우 인지도 있고 유명한 배우가 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의 줄거리
2004년 발렌타인데이 아침, 우울한 기분의 조엘은 회사를 쉬고 몬토크로 가는 기차를 즉흥적으로 타고 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한 여인인 클레멘 타인을 만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다시 장면이 바뀌어 과거로 가는데, 조엘이 전 여자친구 클레멘타인에게 사과를 하러 갔는데 그녀가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새로운 남자와 사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하면서 돌아왔는데, 그녀가 그들의 관계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우기 위해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충격을 받은 조엘은 본인도 기억을 삭제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 과정이 시작되면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이 역순으로 지워지면서 그들의 관계가 끝날 때 즈음의 힘들었던 기억이 나타나고 서서히 그 기억이 지워지면서 두사람이 사랑했던 소중한 순간들이 나타나고 그 기억도 하나 둘씩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조엘은 그 기억을 되새기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기 시작하고,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도록 잠재의식 속 깊은 곳에 숨기려 합니다. 그는 고통스러운 기억마저도 그녀를 향한 사랑의 일부임을 깨닫고, 그들이 함께한 아름다운 순간을 필사적으로 붙잡습니다. 영화는 현실과 기억 사이를 오가며 조엘이 기억이 지워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는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깨어날 수 없기에 기억삭제를 멈출수도 없고 서서히 그는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한 편, 현실 세계에서는 조엘의 기억을 지우는 기술자인 패트릭과 스탠, 메리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패트릭은 클레멘타인에게 반하여 클레멘타인의 과거 관계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그녀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고 있었고, 스탠과 메리는 사귀는 사이였는데, 메리는 사실은 유부남인 센터장 하워드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나서 메리는 결국 진실을 듣게 되는데, 메리와 하워드는 불륜을 저질렀고, 그로 인하여 메리는 힘들지만 하워드와 사랑했던 기억을 모두 지웠는데, 기억은 지웠지만 사랑의 감정은 계속해서 남아서 결국 같은 문제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서로에 대한 기억을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이 그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 듯 다시 만나는 부분입니다. 기억이 지워진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꼈지만 과거의 어려움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터널 선샤인> 총평과 나의 생각
<이터널선샤인>은 독창성과 연출성, 연기력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코미디 역할로 주로 알려진 짐 캐리는 내성적이 고 어딘가 미묘한 조엘 역을 연기하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고, 케이트 윈슬렛은 자유분방하고 톡톡 튀는 모습의 클레멘타인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습니다. 두 배우 모두 각자의 역에 실제와 같이 잘 소화 해 냈으며, 케이트 윈슬렛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영화의 내용 면에서도 굉장히 참신한데,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랑했던 기억을 지우면 그 사랑의 감정과 사랑할 때의 기쁨의 감정도 모두 지워질까?’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답을 내어 놓고 있는데, 그 답은 ‘NO’입니다. 기억은 지울수 있어도 가슴 속에 남아있는 사랑의 감정은 지워지지 않고 다시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서로 기억을 잊어버려 서로 모르는사이에서 만났지만 바로 호감을 가진 것과, 하워드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홀로 본인이 짝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던 메리를 보면서도 사랑의 감정이 기억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저는 이 영화를 몇 번 보았는데, 처음 보았을 때에는 과거와 현재가 모호하게 되어있어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어떻게 된것인지 알게되었는데, 그 다음 볼때에는 머리색깔과 상황으로 과거와 현재를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편집의 기법도 영화를 보면서 더 많은 여운을 느끼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영화를 소개하다 보니 저도 다시 문득 이들의 사랑이 그리워지는 가을입니다. 다시 한 번 더 영화를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