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위어가 감독하고 1998년에 개봉한 영화 <트루먼 쇼>는 현실,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인권에 대하여 느낄 수 있는 걸작입니다. 짐 캐리가 트루먼 버뱅크 역을 맡은 이 영화는 세심하게 만들어진 리얼리티 TV 쇼 안에서 평생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다 그가 자신의 삶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진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평범하고 평온한 삶 속에서 벗어나 트루먼의 진짜 자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면서 이 영화는 자유 의지의 본질, 미디어의 윤리, 끊임없는 감시 속에서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개인의 인권을 무시한 미디어의 문제, 영화에 대한 저의 생각 등에 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트루먼 쇼>의 내용
<트루먼 쇼>의 핵심은 가상의 도시인 씨헤이븐에서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사는 평범한 남자 트루먼 버뱅크 이야기를 생중계하는 방송입니다. 씨헤이븐은 만들어진 영화 세트장으로 인공위성에서 비추어도 그곳이 보일정도로 아주아주 큰 대형 세트장입니다. 트루먼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하여 그의 삶의 모든 순간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생중계되고, 그가 상호작용하는 모든 사람, 친구, 아내,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들입니다. 이 쇼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이 인공 세계를 만든 쇼의 프로듀서 크리스토프가 제작하고 감독합니다.
트루먼은 어릴적부터 모험심이 강하여 탐험가가 되어 여행을 떠나고 싶어해서 섬에 갇혀 있기보다는 바다를 건너가고 싶어하였습니다. 그러한 그의 성향을 꺾기 위해 학교에서는 전세계의 모든 곳은 탐험이 끝났다고 가르쳤고, 물 공포증을 심어주기 위해 아버지가 바다에 가서 빠져 죽은걸로 하여 바다를 건너가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한 그가 서서히 자신의 일상 속에서 이상한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의 본능이 사회적 규범과 익숙한 주변 환경의 편안함에 의해 억압됩니다. 그러나 설명할 수 없는 사건, 즉 일련의 기괴한 우연과 만남에 직면하면서 트루먼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진실을 물어보아도 아무도 그 진실을 이야기 해주지 않아 스스로 찾아내기로 마음을 먹고 결국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게 됩니다. 자신의 아내, 어릴적부터 함께 자란 친구마저도 모두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하지만, 진짜 자신을 발견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는 결국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가장 트라우마가 컸던 물공포증을이겨내고 바다를 건너 바다 끝 세트장의 문앞에 서게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진짜 자신의 삶을 맞이하기로하고 세트장과 전세계 시청자에게 인사를 하고 문 밖으로 나갑니다.
<트루먼쇼>에서 제기하는 문제
<트루먼 쇼>의 의미는 개인 정보 문제를 넘어 더 광범위한 인권 문제를 포괄합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개인의 자율성과 진정한 삶을 살 권리의 중요성을 다룹니다. 트루먼의 여정은 억압에 맞선 보편적 투쟁과 자기 결정에 대한 열망을 상징합니다. 그의 현실에 대한 강제적인 감금은 개인이 억압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트루먼이 씨헤이븐의 한계에서 벗어나면서 그는 권위주의적 통제에 대한 인간 정신의 회복력을 구현합니다.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사회가 미디어를 만들고 소비하는 데 따르는 윤리적 책임을 고려하도록 촉구합니다. 감시와 조작이 점점 더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트루먼 쇼>는 인권 보장의 중요성에 대한 경고를 합니다.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모든 삶이 전세계적으로 생중계 되고 있는데 그의 삶이 모두에게 노출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생각을 할수 있게합니다. 아무리 쇼와 시청률 그리고 수백만명의 사람의 재미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게 합니다.
<트루먼쇼>를 보고 든 나의 생각
<트루먼쇼>는 현실, 사생활, 인권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과연 어떤 누군가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마치 신처럼 만들고 원하는대로 그 사람이 그곳에 있도록 통제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그의 선택인데, 영화에서는 최대한 그가 정해진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갑니다. 그것 또한 개인을 존중하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트루먼 버뱅크의 시선을 통해 시청자들은 끊임없는 관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의미와 기술 시대 엔터테인먼트의 윤리적 딜레마를 성찰하게 됩니다. 수백만명의 즐거움을 위해서 한 명의 삶이 완전히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없이 다 공개되어 버리는 것이 과연 옳은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개인의 의지가 강력한 외부의 환경에 맞서서 넘어갈 수 있는 더 큰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우리의 삶 역시도 어떤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결정체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도 마치 트루먼이 쇼에서 벗어나듯 우리도 만들어진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전해주는 통찰도 있다고 생각됩니다.